번   호   12101 조   회   1135
이   름   이민언 날   자   2018년 03월 18일 19시 30분
제   목   귀항하는 항로는 잊지 않도록
꽃망울 터트리고 새싹이 돋아나는 새봄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 오면 죽음만이 항상 의문을 남긴다

이삭호는 바람속 영혼의 안식처가 있는 너무 먼 길을 가고 말았다
지금쯤 아주 아득한 곳에서 긴 숙면의 깊은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 모습은 아닐테지만
아직 베토벤의 장엄한 교향곡 운명 곡의 파음은 온 바다를 뒤흔든다

소크라테라스가 의연스럽게 독배주를 마시듯
두 분은 캐빈안에서 붉은 포도주 한 잔을 들이키면서
한 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영원불멸한 곳으로 영면했을 것이지만
삶과 죽음이 이 술 한 잔에 넘어 가는 순간이다

밋밋한 시간이 흐를수록 본질의 형상은 점점 허물어지고
자연의 경의로운 힘에 인간의 나약한 절망감만 느껴
죽음으로서 불멸을 갈망했을 것이다

그런 경황에 있다보면 분명히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이 서질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일상은 삶과 죽음을 반드시 의식적으로 분리해야한다

샤르트르 실존주의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과거 현재 미래 모두 실존뿐이고 실존이 우선이다

아무튼 출항 전에는 반드시 돌아오는 항로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되새김을 해야 한다고 본다
'
오바다 상 천방(天房)에서 잊지 않도록....

개똥철학자 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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