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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박초풍 날   자   2010년 10월 27일 21시 25분
제   목   해양문학상 우수상 소감에서...
인터뷰에서 고물.이물.치 같은 한선에 대한 유형의 명사 몇몇개의 명칭이 살아있지만
돛단배를 직접 운항하는 조정술 및 동사들은...
즉, 무형의 용어들은 모두 사라졌거나 없었던 것으로 알았지만
이번에 찾아내었다는 취지의 소감이었습니다.

박초풍 올림


"남해안 돛단배 뱃길은 순 우리말의 보고"라고 말하는 전우홍씨. 부산일보 DB


[우수상 전우홍 씨] 남해안 뱃길 2년의 기록 담아 "고물·이물 등 우리 뱃말 품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거슬러 가기 위해 수 차례 방향전환 하는 것을 '하치기', 돛에 저항을 받지 않게 바람을 빠지게 하는 것을 '돛을 던다', 닻이 바닥에 떨어진 현상을 '닻 일렀다'고 합니다."

논픽션 부문에 투고해 부산일보 해양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우홍(55) 씨는 좀 별난 사람이다. 해양유물들을 집요하게 수집하는 사람이면서 옛 사공들이 쓰는 순수 우리말을 캐내는 일에 '꽂혀' 있는 까닭이다. 이번 우수상 수상작 '장보고 뱃사람이 말하다'는 남해안 뱃길을 따라 2년 간 장거리 항해한 기록, 그리고 거기서 배 조정과 운항, 바람에 관한 순우리말 200여 개 이상을 채취, 정리한 것이다.

"돛단배라고 하면 옛날 이야기 같지요? 근데 돛단배가 실제로는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까지 운항된 거 아세요? 남해안을 돌면서 옹기를 판매한 옹기 돛단배 말입니다." 전남 강진군 대구면은 고려청자로 유명하지만 인근 칠량면 봉황리의 칠량옹기 또한 유명하다. 여기서 생산된 옹기들은 돛단배를 통해 남해안 곳곳으로 해상 판매됐다. 특히 봉황리는 해상왕 장보고의 청해진이 불과 8마일 거리에 있는 포구. 전 씨는 "이들이 구사한 해상용어들은 한문으로부터 자유로웠고 일제강점기 일본의 기술용어도 침범하지 않은 순수 우리말로 남아 있다"고 감격해했다.

1980년 후반 옹기사업이 없어질 때까지 무동력 돛단배는 명맥을 잇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그 뱃길을 따라 모두 7차례에 탐사하면서 27년 동안 옹기배를 탄 신연호(78) 사공을 만나는 행운을 건졌다. 사공의 구술을 받아 적은 자료는 '고물' '이물' '치'… 등 옛 우리 뱃말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고 한다.

"돛단배는 기본적으로 바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일입니다. '뱃질' 자체를 '풍질'한다고 했는데, 사람이 주체가 아니라 바람이 주체가 돼서 이뤄진 말들이 많아 이채롭지요." 그는 돛단배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우리말을 알아내고 싶은 일에 '미쳐' 있다는 말이 딱 맞다. 해양, 수산, 해운 등 바다와 관련한 일에서 두루 쌓은 경험이 그 바탕. 그는 미해군에서 27년째 재직 중이다. 김건수 기자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거슬러 가기 위해 수 차례 방향전환 하는 것을 '하치기', 돛에 저항을 받지 않게 바람을 빠지게 하는 것을 '돛을 던다', 닻이 바닥에 떨어진 현상을 '닻 일렀다'고 합니다."

논픽션 부문에 투고해 부산일보 해양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우홍(55) 씨는 좀 별난 사람이다. 해양유물들을 집요하게 수집하는 사람이면서 옛 사공들이 쓰는 순수 우리말을 캐내는 일에 '꽂혀' 있는 까닭이다. 이번 우수상 수상작 '장보고 뱃사람이 말하다'는 남해안 뱃길을 따라 2년 간 장거리 항해한 기록, 그리고 거기서 배 조정과 운항, 바람에 관한 순우리말 200여 개 이상을 채취, 정리한 것이다.

"돛단배라고 하면 옛날 이야기 같지요? 근데 돛단배가 실제로는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까지 운항된 거 아세요? 남해안을 돌면서 옹기를 판매한 옹기 돛단배 말입니다." 전남 강진군 대구면은 고려청자로 유명하지만 인근 칠량면 봉황리의 칠량옹기 또한 유명하다. 여기서 생산된 옹기들은 돛단배를 통해 남해안 곳곳으로 해상 판매됐다. 특히 봉황리는 해상왕 장보고의 청해진이 불과 8마일 거리에 있는 포구. 전 씨는 "이들이 구사한 해상용어들은 한문으로부터 자유로웠고 일제강점기 일본의 기술용어도 침범하지 않은 순수 우리말로 남아 있다"고 감격해했다.

1980년 후반 옹기사업이 없어질 때까지 무동력 돛단배는 명맥을 잇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그 뱃길을 따라 모두 7차례에 탐사하면서 27년 동안 옹기배를 탄 신연호(78) 사공을 만나는 행운을 건졌다. 사공의 구술을 받아 적은 자료는 '고물' '이물' '치'… 등 옛 우리 뱃말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고 한다.

"돛단배는 기본적으로 바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일입니다. '뱃질' 자체를 '풍질'한다고 했는데, 사람이 주체가 아니라 바람이 주체가 돼서 이뤄진 말들이 많아 이채롭지요." 그는 돛단배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우리말을 알아내고 싶은 일에 '미쳐' 있다는 말이 딱 맞다. 해양, 수산, 해운 등 바다와 관련한 일에서 두루 쌓은 경험이 그 바탕. 그는 미해군에서 27년째 재직 중이다. 김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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