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호   118 조   회   1878
이   름   박초풍 날   자   2010년 10월 19일 19시 37분
제   목   장보고 뱃사람이 말하다 (1)
장보고 뱃사람이 말하다 (마지막 돛단배의 자취와 부활)

지난 2년간 강진 칠량면 봉황리의 옛 옹기돛단배 사공이었던 신연호(79세)님과의 7번의 돛단배 실습과 장거리 항해를 통하여 신사공이 구술한 내용을 주어 모아 65 페이지의 소책자를 만들었습니다.

본문에 소개했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기술용어에 일어가 침투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옹기 돛단배에는 한자 용어도 일본식 기술용어도 거의없는 순수 우리말이었기에 본 조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수백개의 돛단배 운항과 조정술에 많은 동사와 술어가 있지만은 일본용어로 판단된 것은 5개 이하였습니다.

지리적으로 장보고의 청해진과 8마일이라 어쩌면 그들의 말이 구전되어 신사공에게 까지 흘러오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제기했고, 그들의 옹기돛단배 운항은 감히 토속 해운업이라는 검인되지않은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몇회에 걸처 연재를 할지 모르지만 끝까지 보신다면... 특히 우리 요티들은 바람을 이해하기 때문에 돛단배의 운항을 되 살리기에는 충분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끈기있게 읽어 보시면 정말 아름다운 우리 바다와 뱃말들이 발견하게 될 것 입니다.


그 동안 홈피를 돌보지 못한 이유는 순전히 게으름이지만 어쩌면 이런 작업에 시간을 활애함은 저의 홈피를 둘러보는 분들에게 약간의 변명은 되지 않을까 해서 정리된 내용을 올려봅니다.

내용들은 내년 정도에 소책자로 출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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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뱃사람이 말하다 (마지막 돛단배의 자취와 부활)
-박초풍-

연횃불을 붙이면서 (머릿말)

현대 디지털 자동화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돛단배 시대는 아주 까마득한 옛날이야기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마지막 돛단배의 운항은 한반도에서 올림픽이 이루어지던 1988년 언저리까지 실제로 옹기를 실은 무동력의 돛단배가 도서와 해안지방의 항과 포구를 방문하여 판매하는 일종의 토속 해운업이 유지되고 있었다면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강진은 고려청자로 너무 유명세를 타서 인근 칠량옹기의 지명도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강진 칠량면 봉황리는 1980년대 까지 특이한 경제구조를 가진 자연부락으로 노동력이 있는 주민 대부분은 옹기생산과 해상판매 및 그와 관련 일에 종사하였다. 이 글은 봉황리의 옹기생산과 그 판매가 옹기배(돛단배)에 실어 제주도를 포함한 목포에서 부산까지 남해안 전체해역을 대상으로 항포구를 방문하여 판매를 하였고 그 운반 매체인 옹기돛단배를 부리던 뱃사람들의 언어와 토속적인 해운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옹기돛단배는 최소한 1988년까지 실제로 운항되었고, 그 형체는 1992년까지 봉황리 포구 갯벌에 남아있었다.

옹기돛단배를 처음 본 것은 1975년 제주항 산지천 입구에서 옹기를 판매하던 그 배를 보았고, 돛단배의 운항이 아직 남아있음을 의아스럽게 바라보았다. 이후 해군을 제대하고 1981년 다시 제주를 찾았을 때도 옹기돛단배를 다시 볼 수 있었고 직접 배에 올라 사공과 면담하며 옹기배의 항해와 특성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당시 1,000여개 이상의 옹기를 돛단배에 싣고서 제주도에서 약 2개월간 판매하고 돌아 갈 때 좋은 바람을 받으며 제주에서 강진 봉황리까지 8시간이면 주파한다는 돛단배의 속도가 믿기지 않았었다. 사공에게 그들의 고향(故鄕)이며 모항(母港)인 봉황리 귀항(歸航)길에 승선을 허락받았지만 끝내 시간을 내지 못하였다. 이후 한선(韓船)에 대한 관심과 공부를 하면서 그 배를 타보지 못한 미련이 내내 가시지 않았다.

다시 옹기배와 인연은 1995년 일본을 요트로 방문후 조선통신사들이 타고 다니던 사신선(使臣船)을 알게 되면서 예전에 만났던 옹기배가 떠올라서 아직까지 존재할까? 하는 마음으로 봉황리 이장님께 문의했지만 1990년경에 마지막 돛단배가 패선되었고, 그 옹기배의 잔해(늑골)는 1992년까지도 포구 갯벌에 박힌 채로 남아 있다고 하였다. 1981년 당시 제주에서 옹기배를 타고 방문하려고 했던 봉황 포구를 1995년 승용차로 처음 방문하여 옹기배의 잔해를 보았고, 마량선창에서 옹기배 사진을 구입하는 것으로 만족했었다.

이후 한선에 대한 관심으로 MBC-TV에서 1996년 신안유물선을 복원하여 중국 영파, 한국 신안/목포, 일본 교오토/오사카의 옛 해운로를 탐사하는 다큐멘터리 촬영을 끝내고 방치되어 있던 30m 길이의 목재범선 ‘700년전의 약속호’을 구입하여 2년간 운영을 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옹기배는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후에도 4차례 봉황리를 방문하여 김우식(86세) 사공과 그곳 노인정에서 옛 사공들을 통해서 돛단배에 대한 구술을 듣긴 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될 수 없는 매우 단편적인 내용들이었다. 그때 김 사공으로부터 당시 옹기배에서 사용했던 저울과 제주도에서 바닥짐에 실어온 현무암 계주석(繫柱石) 그리고 부락 노인들로부터 배의 치와 몇 점의 해양유물을 수집할 수 있었다.

옹기배에 대한 열정은 목포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서 2009년 4월-10월 사이에 매달 1차례씩 ‘전통 돛단배 항해기술 영구 워크숍’을 주관하였고, 그 모임에 참여하여 봉황리 옹기돛단배 출신인 신연호 사공을 만나면서 다른 사공들과 달리 옹기돛단배의 자세하고 구체적인 구술을 직접 듣게 된 것은 하나의 축복이고, 돛단배의 운항과 조정술을 정리 할 수있는 계기가 되었다. 당연히 신사공이 참여했던 ‘청자보물선(온누비호) 항로탐사’인 강진마량에서 강화도를 왕복하는 6일간(2009년 8월 3-8일)의 항해를 함께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구술과 현장학습을 통하여 그간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지만 단절되었던 돛단배의 조정과 운항에 대한 무형의 기술들을 복원하기에는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었다.

당시 온누비호의 ‘청자항로 항해탐사’ 연구책임자로 승선한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의 곽유석 과장님은 신사공 같은 돛단배의 마지막 세대가 살아계실 때 옹기 돛단배를 복원하여 그들과 함께 직접 항해하면서 한반도 해운의 역사를 이어 온 선조들의 무형(無形)의 조정과 운항술을 배울 수 있도록 옹기배 복원을 구상했고 실천에 옮겨 옹기돛단배, 봉황호는 2010년 6월 29일에 진수되었다. 약 30년간 단절되었던 강진 ‘옹기배 해상로드 탐사길’은 2010년 9월 8일-11일 칠량옹기 기능장 정윤석님이 만든 다양한 종류의 옹기 300여점을 한 배 가득 싣고서 가능한 옛 방식대로 강진 봉황포구에서 여수 구항(舊港)까지 항해가 실행될 수 있었다. 그 탐사에도 참여하여 신사공으로 부터 의문난 점과 보다 세부적인 설명과 실습, 지난 구술을 보충하여 옹기-돛단배의 조정과 운항술의 90%정도는 정리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기록은 다음세대에 전해질 수 있음이 큰 수확이고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본 내용은;

* 전남 강진 봉황리(칠량독점)에서 생산된 옹기가 돛단배를 통하여 해상 판매를 하였던 일종의 토속 해운업을 중심으로 꾸며다.

* 그중에서도 돛단배의 조정과 운항에 관한 용어에 중점을 두었고,
* 배가 아닌 옹기 이야기는 해상운송과 옹기판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충형식으로 소개한다.

* 신 사공의 독자적인 구술을 원칙(원본)으로 한다. 이는 전남 강진 해안의 돛단배를 타던 뱃사람들의 말이며 구술 이외 보충설명이 필요하면 출처를 표기한다.

* 신사공의 구술 중에는 바람을 이용한 돛단배 특성상 간혹 바람 자체가 주어(主語)가 되고, 말하는 사람은 객관화되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 신사공의 구술을 주제로 그 범위 내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용어로 옛 돛단배의 조정과 운항을 설명하였다.

* 가능한 현대적인 선박 기술이나 용어를 삼가 했지만 옛 뱃사람의 우리말 용어의 다양함을 나타내기 위해서 부분적으로 영어표기를 하였다.

2010년 10월 12일

박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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