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은 1998년 Yacht & Boat라는 미발행 잡지에 기고하였던 내용을 2002년 다시 정리한 글입니다.

초심자들은 돛배(요트)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자신과 전혀 맞지 않는 배를 구입하여 몇번 사용하지 못하고서 처분하는 경우를 보아왔다. 심지어 요트와 바다를 모르면서 단번에 세계일주를 나선다고 재산을 처분하고 비싼 요트를 구입하는 경우도 몇 차례 보았다. 경험자들도 흔히 요트는 구입하던 날과 처분하는 날, 두 번 웃는다는 농담이 있을 만큼 요트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요트는 레저 중에서도 비싼 편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하여 다음 몇 가지를 심사숙고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요트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물론 최종 선택은 본인이 결정하며 확고한 신념이나 계획이 있다면 몇 가지 제한점이 있더라도 원하는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요트 활용 시간
일년 통틀어 과연 자신이 요트를 얼마나 활용 할 수 있나?
단지 하루 이틀 사용하고자 고가(高價)의 요트를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직장인의 경우

우선 직장의 근무시간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앞으로는 토요일 휴무제도가 생기면 이틀 연속으로 요트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경우도 있겠으나 아직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일요일과 휴가 기간만이 가능 할 것이다. 요트 활동은 물과 함께 하는 관계로 준비시간이 필요하여 매일 즐긴다는 것은 무리이다. 이런 경우는 고가의 요트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동호인끼리 공동장비를 마련하거나 클럽, 임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 서울에서 교수로 근무하는 L씨 매월 한번씩 부산 출강으로 요트를 즐기고, 회사직원인 C씨는 친구 6명이 공동으로 구입한 요트로 여가시간을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즐긴다.)

(2000년 휴가: 對馬島 만관교를 통과한는 친구)

(2)자유.자영업의 경우
비교적 경제적인 여유와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 할 수 있다면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돛단배의 구입도 고려해 볼만하다.
(예: 중소기업을 하는 K씨는 자신의 여가시간도 즐기면서 영업상 필요한 손님을 초대하여 함께 Sailing을 즐긴다. 그의 접대 방법은 Sailing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업 상담하고 건전한 접대이다)
(2001년 여름 거제도 항해, 바람은 배를 몰고 배는 사람을 끌고)

(3)시간이 자유로운 사람
돛단배로 부산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은 대개가 50대 후반의 부부들이거나 한 가족 단위로 세계 일주를 하는 사람들이다. 50대 후반 혹은 정년퇴직 후 돛단배를 구입하고 이것을 집 삼아 장거리 요트여행을 한다면 멋진 인생이 아닌가? (예: 직장에서 자원 퇴직하신 C씨는 그 동안 꿈이었던 요트 여행을 위하여 배를 구입하고 그곳에서 생활하며 친구들과 함께 즐기다가 장거리 요트 여행을 떠났다.)

(4)학생의 경우
개인적인 요트 구입보다는 서클에 가입하거나 (2)와 (3)의 경우와 같이 일손이 필요한 요트에 노력봉사를 하고 Sailing시 보조자(선원)로서 함께 즐길 수 있다. 서로 신뢰감을 갖고서 인생의 선배로서 많은 것을 그들로부터 배우고 요트를 체험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예: 세계일주를 꿈꾸고있는 B군은 사교성이 좋아 평소 배의 청소와 굳은 일을 마다 않고 봉사하여 선주들과 휴일이나 장거리 항해에 함께 Sailing 한다.)

경제적인 요건
나의 경제수준으로 어떻게 요트에 접근하나? 일반 사람들은 외국 호화 요트를 염두에 두고 비싼
가격과 경비가 많이 드는 취미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부 큰 요트를 제외한다면 오히려 다른 레저보다 저렴하다. 그것은 일단 요트만 갖추고 있다면 자연의 바람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료비가 거의 필요 없기 때문이다. 만약 적극적인 마음만 있다면 경제적인 여유가 없더라도 다음과 같이 요트에 입문 할 수 있다.

(1)대한 요트 협회 강습회

 매년 각 지역 요트 협회에서 후진양성 및 저변확대를 위하여 무료 혹은 실비로 강습회를 개최하고 있다. (강습회 참조)

(2)각종 요트 클럽 가입

동호인들이 만든 클럽에 가입하여 합리적인 회비를 내고서 공동으로 요트를 이용 할 수 있다.

회원들 함께 세일링하며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클럽소개 참조)

(광안리 해수욕장 앞에서의 J-24 경기)


(3)요트의 공동구입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공동으로 구입 하여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요트는 결국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므로 공동 구입도 좋은 방법이다. 2000년도부터 중고요트 도입이 허용되어 10인승(30피트) 크루져도 4,000-5,000만원이면 구입 할 수 있다.
(중고요트소개 참조)

(4)요트의 렌트(임대)
 아직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다. J-24인 경우 보급 차원에서 1회 10만원, 일반 보통 크루져의 경우 30-50만원 정도, 고급 경우 50-100 만원가량 된다. 외국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한가족이 탈 수 있는 배는 약 $2,000 정도이다. 요트 구입비용과 관리비 그리고 일년 통틀어 사용 일수를 생각한다면 임대가 매우 경제적인 방법이다.

(5)자가용 요트 구입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자가용으로 하는 것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하여 함께 즐길 수 있다. 또는 정년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요트 여행으로 선택하는 분들도 있다.

(6)요트의 제작(자작)

개인 혹은 공동으로 설계도 구입부터 제작까지 자금과 노력을 함께 하여 요트를 직접 제작 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전문 요트 설계회사가 있어 1:1 설계도면을 쉽게 구입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설계에 따른 모든 부품도 일괄 구입도 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요즘은 기본 재료 구입이 수월해져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권장 해 볼만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큰 보트를 하는 것은 금물이고 작은 배를 실험적으로 먼저 만들어 보고 나서 큰배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트를 직접 타는것도 좋지만 보트를 만드는 자체도 좋은 취미이며 완성되었을 때 성취감은 고급요트에 못지 않을 것이다. 필자도 1975년 GLAN-L 회사의 설계도를 구입하여 8피트와 22피트를 제작한 경험이 있다.
도면은 1:1로 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장소와 재료구입이 그리 쉽지 않다.
(제주모험 운영당시 자작하였던 8피트 딩기/FOAMEE)

장소와 거리
 요트를 어디에 보관하지? 요트 활동의 장소는 대부분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거나 현장에
보관소가 없는 경우가 많다. 구입에 앞서 요트를 계류할 장소를 결정하고 거리와 수심등을
확인하여 알맞은 요트를 구입해야 한다. 요트장이 아니면 보관이 생각보다 문제가 있다.

(1)요트의 이동성
 현장에 보관 시설이 없거나 관리비가 비싸 요트를 집에서 보관을 해야 하는 경우를 생각해야한다. 사실 한국 주택과 도로 실정은 배의 이동은 거의 불가능하나 겨울철에 배의 보호와 계류비
절약하기 위해 옮겨 둘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트레일러로 이동 가능한 요트를 고려해 볼만하다.

(2)요트의 현장 보관
 요트장이나 호수 관리소에 요트를 보관을 위탁하는 경우 매월 지불해야 할 관리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요트장 혹은 계류 시설의 수심을 확인하고 그 장소에 알맞은 배를
선택해야 한다. (계류비: 각 요트장 참조)

(처음으로 가져 보았던 Day Cruiser/MacGregor 26'/윈디호, 미국에서는 비싼 계류비 때문에
워터 바라스크/센터보트/킥 업 라더/마스트를 개량 설계하여 자체 트레일러 운반하여 차고에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된 요트, 비교적 싼 가격으로 미국에서 M-26 모델이 26,000대 판매되었음.)

개인적인 요소
 나에게 알맞은 요트의 형태는? 다양한 요트 종류에서 개인의 성격, 취향, 그리고 체력을 고려하여 알맞은 요트를 선택해야 한다. 요트는 물위에서 이루어진다는 공통 분모를 제외하면 천차만별로 선택은 개인적인 요소에 따라 상반된다.

(1)성격
 경기용과 항해용, 동력과 무동력, 또는 현대식과 클래식

(고전적인 범선 형태를 띈 현대 목제 요트/Cutter-Skye 32')
 
(2)취향
운동, 사교, 여행, 항해, 스포츠, 고전적 요트 등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가?
(돛의 면적을 최대로 한
스포츠형의 요트/Devil's Advocate)

(3)체질
 한국인의 경우 약 70%는 초기에 뱃멀미를 한다.
그러나 장거리 항해도 처음 1-2일만 고생하면 자연면역이 된다.

(4)수영
 물론 수영을 하면서 요트를 즐기면 더욱 좋겠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필자의 제주모험시절 22' 보트의 자작 늑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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